'안전이 최우선 중의 최우선'이라는 원자력발전소에 또다시 불량 부품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원전은 가동을 멈췄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멈춘 원전이 10기에 달해 초여름부터 전력난이 매우 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위성을 통해 내려다본 신월성 원전 1호기.
지난해 한차례 멈춰 섰다가 최근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또다시 멈춰섭니다.
원자로의 냉각 등 안전계통에 동작 신호를 보내는 안전 설비인 제어케이블 때문입니다.
시험과정에서 실패한 불량 부품인데도 마치 성공한 정상제품을 위조해 설치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은철 / 원자력안전위원장
- "굉장히 높은 온도, 압력 등의 상황이 됐을 때 일부 케이블에서 전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는 것이 발견됐습니다."
이런 수법은 신월성 2호기와 신고리 1,2호기 그리고 심지어 건설중인 신고리 3·4호기에도 적용됐습니다.
납품금액만 60억 원.
▶ 인터뷰 : 한진현 /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 "서류 위조에 책임이 있는 기관과 관련자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손해 배상 등 민형사상 조치를 즉시 시행하겠습니다. "
시험 성적 위조로 신월성 1호기와 신고리 2호기가 내일(29일) 오후 가동을 멈춥니다.
여기에 예방정비 등으로 이미 멈춰선 8곳과 합치면 모두 10곳으로 늘어납니다.
원전 전체 설비용량 2만 716메가와트 가운데 1/3 이상이 사용할 수 없는 상황.
설상가상으로 다음 달 8일 월성 3호기마저 예방정비로 가동을 멈추면, 여름철 전력난은 피할 수 없게 됩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원전 비리. 산업부 차관의 머리 숙인 사죄에 그칠 것이 아니라 감사원의 감사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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