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자동차 전문가들이 급발진 사고의 원인으로 '차량 결함'을 지목하고 나섰습니다.
"차량 결함은 없다"는 기존의 조사 결과를 정면 반박하는 내용인데요, 완성차 업체들은 여러 가설 중의 하나라일 뿐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BMW 승용차가 갑자기 튀어나가더니 시속 214km의 속도로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제동등까지 점등됐지만, 정부는 차량 결함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
▶ 인터뷰 : 이재현 / BMW 급발진 사고 피해자
- "조사반에서 피해자 입장을 듣고 조사 결과 발표가 나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인데, (조사반이) 피해자 의견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자동차 급발진 연구회는 국내 급발진 의심 사고 122건을 조사한 결과, 브레이크 진공 배력장치의 오작동이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엔진의 공기 유입량을 조절하는 밸브가 활짝 열리면서 연료가 과다하게 투입돼 급발진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자동차 급발진 연구회장
- "자동차를 완전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메이커(제조업체)의 책임입니다. 사실 불완전한 장치가 들어가 있다고 저희가 판단한 것이고."
▶ 인터뷰 : 강신업 / 변호사
- "자동차의 결함으로 자동차의 급발진이나 급가속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밝
완성차 업계는 급발진 연구회의 주장은 여러 가설 가운데 하나일 뿐 밝힐 의견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차체 결함 가능성이 처음으로 제기되면서 급발진 논란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