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와 한강을 연결하는 경인아라뱃길, 정식개통한 지 1년이 지났는데요.
물류와 관광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시작했지만, 정작 오가는 배조차 거의 없다고 합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지난해 5월 개통식)
- "앞으로는 자동차나 기계류를 실은 배가 중국·일본은 물론 러시아, 동남아까지 운항하기 때문에 관광뿐만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기대가 아주 큽니다."
국내 첫 뱃길로 무려 2조 원이 넘게 들어간 경인아라뱃길.
하지만, 1년이 지난 모습은 초라합니다.
오가는 배가 거의 없고, 간간이 자전거를 타는 사람만 보일 뿐입니다.
화물처리량은애초 목표량의 겨우 7%, 여객 실적도 3분의 1 수준입니다.
정기적으로 다니는 배는 일주일에 한 번 중국을 오가는 컨테이너선뿐.
수심이 6.3m로 깊지 않아 대형 화물선이 다닐 수 없고, 육로를 이용할 때보다 시간이 4배 이상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매년 들어가는 관리비는 200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수자원공사 관계자
- "초기에 인프라가 구축되고 상당한 기간이 지나야 활성화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앞으로도 한참 동안 적자가 불가피한 경인아라뱃길.
정부의 주먹구구식 밀어붙이기 사업에 따른 부담은 국민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처지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