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후반에는 30도를 오르내리는 초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는 데요.
전력 당국이 벌써부터 정전사태 즉 '블랙아웃'을 걱정하면서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절기상 소만인 오늘부터 시작된 5월 여름 더위에 에어컨 사용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오후 들어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늘자 전력 당국이 전력수급경보 준비단계 발령을 예고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황수동 / 한전 전력수급실 차장
- "올해도 5월 하순부터 8월까지 계속 수급 사정이 녹록지 않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섭씨 1도가 높아질 때마다 필요한 전력량은 170만 킬로와트입니다."
당장 30도를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한 목요일과 금요일 정도가 첫 시험대입니다.
전력 수요가 폭증해 500만 킬로와트에 머물고 있는 예비전력이 자칫 200만 킬로와트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 때문입니다.
그런 수준이면 공장 등 산업체에는 긴급 절전이, 공공기관에서는 강제단전이 이뤄집니다.
사정이 녹록지 않지만, 공급 확대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올 상반기로 예정된 신월성 2호기 가동이 위조품 조사 등을 이유로 연말로 미뤄진데다 고리 4호기와 신월성 1호기가 지난달 고장으로 멈춰 섰습니다.
▶ 인터뷰 : 양광석 / 산업부 전력수급팀장
- "고장 우려가 높은 발전기를 선별해서 특별 관리를 하고. (짓고 있는) 발전기를 적기에 준공하는 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발전소가 고장 나고, 전력수급 체계에 문제가 생긴다면 대규모 정전, 즉 블랙 아웃 상황은 한층 일찍 찾아올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