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안철수 의원이 국회에 입성하며 가지고 온 것은 '새 정치'라는 주제뿐만이 아닙니다.
바로 미국판 카카오톡인 '바이버' 얘기인데요,
안 의원이 바이버 애용자가 된 이유를 이정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미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바이버'.
무료 문자와 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전 세계 2억 명의 사용자가 애용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도 지난 대선 때부터 캠프 측근들과 함께 바이버를 즐겨 쓰고 있습니다.
안 의원이 굳이 외국산인 바이버를 이용하는 이유는 뭘까?
자신이 도청이나 감청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 바이버의 경우 본사가 미국에 있어서 한국 정보기관의 힘이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안철수 의원 측의 한 관계자는 "안 의원은 지금도 직접 만나기 힘들 때에는 주로 바이버의 1대 1 채팅을 이용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안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필요하
누군가가 정말 통신 내용을 엿들으려고 한다면 사용자 몰래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스파이앱'을 통해서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겁니다.
정보기관에 대한 불신에서 초래된 정치권의 '바이버' 바람은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