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그룹이 미래 기술 분야에 앞으로 10년간 1조 5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과 맞물려 대기업 투자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경제 침체로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던 삼성 그룹이 화끈하게 투자 계획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창조 경제 정책과 연관된 사업에만 앞으로 10년간 1조 5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4개 기초 과학분야와 소재, 정보 통신 등 3대 미래기술 육성을 위해 재단을 설립하고 연구자에게는 최대한 자율권을 주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용 /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 "삼성은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재단 설립을 통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으로 국가산업기술 발전과 혁신에 기여하려고 합니다."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전까지만 해도 세계 경제 불황과 불안한 한반도 정세 등으로 투자를 망설여 왔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워싱턴 D.C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 경제인들의 간담회에서부터 주요 대기업들이 박 대통령에게 투자와 관련해 화답할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재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창조경제'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도 방미 경제사절단 활동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다른 기업들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기다려보면 하나하나 나올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