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북핵 변수를 고려하지 않는 전망치여서 북핵 파장이 장기화하면 실물경제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KDI는 올 3분기 경기전망에서 현재의 경기둔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3분기 GDP 성장률은 4.6%, 4분기 성장률은 4%를 기록해 연간으로는 5%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내년에는 수출과 내수 모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률이 4.3%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부 전망치인 4.6%보다 낮은 것입니다.
하지만 북핵 사태가 악화될 경우 금융시장뿐 아니라 실물경제도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조동철 / KDI 연구원
- "금융변수들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아직까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기는 어려우나 만일 상황이 크게 악화될 경우 금융시장 뿐 아니라 실물경제도 상당히 위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민간 연구소들은 북핵 문제가 악화될 경우 내년 성장률이 2~3%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이 둔화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KDI는 2000년 이후 자본증가세 둔화와 함께 생산성 증가세마저 둔화되면서 성장잠재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 조동철 / KDI 연구원
- "현 시점에서는 북한 핵 문제의 진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는 한편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성장 잠재력 유지를 위한 경제시스템의 효율화에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KDI는 그러나 북핵 문제가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경기둔화 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당장 거시경제 정책기조를 변경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비스 물가가 오르고 있어 현재의 정책금리 수준도 변경할 필요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