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대국민사과.상생 협력방안 발표

영업직원의 '폭언 음성파일' 공개로 비난을 받아온 남양유업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상생 협력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9일 서울 중구 브라운스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련의 사태에 대해 회사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국민 여러분에게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온라인상에 공개된 당사 영업사원과 대리점 사장과의 음성녹취록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환골탈태의 자세로 인성교육 시스템과 영업환경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해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는 "영업현장에서의 밀어내기 등 잘못된 관행을 인정한다"면서 "검찰 수사와 공정위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잘못된 관행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만들어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회사와 갈등 관계에 있는 '대리점피해자협의회'에 대한 경찰 고소를 취하하고 화해 노력을 하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특히 밀어내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원치않는 물건 반송시스템을 도입하고 연간 500억원 규모의 대리점 상생기금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최대주주인 홍원식 회장이 보유주식을 13차례에 걸쳐 장내 매도한 것과 관련해서는 은행채무 변제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