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이들 금융공기업은 어떻게 비정상적인 임금 구조를 갖게 된 것일까요.
계속해서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금융 공기업들은 5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고임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신의 직장' 논란이 커지면서 이듬해인 2009년 신입 직원의 연봉을 20% 가까이 줄였습니다.
하지만, 여론의 질타가 잠잠해지자 잇달아 임금을 올리더니 곧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2010년 8,000만 원이던 금융공기업 평균 연봉은 2011년에는 8,300만 원으로 올랐고, 지난해에는 8,700만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 인터뷰 : 김00 / 금융공기업 관계자
- "IMF 때 금융기관 전체가 구조조정을 했잖아요. 그때부터 해마다 조금씩 금융권 전체가 임금을 인상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이들 금융공기업의 공통점은 최고경영자가 '낙하산'으로 내려온다는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노조에서는 반대 성명을 내걸고, 낙하산 CEO는 월급이나 수당을 올려주는 식으로 노조의 반발을 무마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이기웅 / 경실련 경제정책팀 부장
- "(낙하산 임원과 노조가) 대립적인 구조로 가게 되면 고위임원 측에서도 부담이 있기 때문에 서로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식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 스탠딩 : 이정석 / 기자
- "다른 산업에 비해 고수익을 내는 금융공기업. 하지만, 세금 등 공공자본으로 설립된 만큼 수익을 공공기관 직원들끼리만 나눠 갖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