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한 특별 조직인 '지하경제 양성화 추진단'을 발족한 후 1천871억원의 세수를 추가 확보했습니다.
관세청은 어제(30일) 오후 서울세관에서 열린 2013년 전국 세관장회의에서 공개한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A업체는 자기 소유 선박을 조세 피난처의 페이퍼 컴퍼니 명의로 운영하면서 1천582억 상당의 국부를 해외로 유출하고 내국세 등 332억원을 포탈했다가 국세청과 관세청의 공조 수사로 적발됐습니다.
이를 포함해 관세청이 3월 27일 추진단 구성 후 추가로 확보한 세수 1천871억원은 올해 추가 증수 목표인 1조4천억원의 13.4%에 해당합니다.
관세청은 지하경제 양성화 추진단 외에도 6개 본부세관에 22개 팀 234명을 추가로 배치해 본·지사간 수출입 가격 조작 등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외 신용카드 과다 사용 등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하는 일부 부유층의 지능적 탈루 행위도 면밀하게 체크하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재산 해외도피와 자금세탁 등 불법 외환거래, 귀금속 등 밀수행위, 자유무역협정을 악용한 우회 수입, 원산지 증명서 위조, 부당 환급 등을 적발하는데도
백운찬 관세청장은 밀수와 관세포탈, 해상 면세유 부정유통, 불법외환거래에 대한 철저한 단속으로 지하경제를 척결할 것이라며 다만 중소기업의 경영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세심히 배려하고 어려운 중소기업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상범 기자 / boomsang@naver.com, boomsang@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