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엔화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북한보다 엔저가 한국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현오석 경제부총리의 걱정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먼저 강영구 기자가 수상하게 움직이는 엔화의 흐름을 쫓아가 봤습니다.
【 기자 】
일본의 엔화 가치가 소리없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 고삐 풀린 '아베노믹스'
아베 신조 총리 정권이 들어서기 전만 해도 1,300원 이상이던 100엔당 원화환율이 뚝뚝 떨어지더니 지금은 1,100원 붕괴를 앞두고 있습니다.
마구잡이로 엔화를 찍어내면서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 "앞으로 더 떨어진다"
문제는 앞으로 엔화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주요 20개국, G20 재무장관은 합의문을 통해 "일본의 엔저(양적완화) 현상은 내수를 위한 것"이라며 제재는커녕, 사실상 면죄부를 줬습니다.
오는 7월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둔 아베 내각은 더욱 엔저 현상을 부추길 전망입니다.
# 일본 경제만 '꿈틀'
엔저 덕분에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고, 일본 200대 기업의 순이익은 올해 75%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부동산 거래까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의 이런 무차별적인 엔저가 우리나라를 포함해 주변국 경제를 초토화 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정영식 /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세계경제가 어려운 와중에 엔저가 진행되고, 또 원화 강세가 진행된다는 측면이 한국경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