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의 회장이 주식을 다국적 제약회사에 매각하겠다고 폭탄 선언했습니다.
한국에서는 투기세력의 공격 때문에 사업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겁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보유 주식 전부를 다국적 제약회사에 매각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서 회장은 지주회사 격인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7% 등 다수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셀트리온의 주인이 사실상 외국 회사로 바뀌는 셈입니다.
서 회장은 투기세력의 공격과 의혹 제기가 끊이질 않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서정진 / 셀트리온 회장
- "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 저를 포기하고 다국적 회사가 우리 회사의 주인이 되는 그런 결정을…."
무엇보다 지난 2년 동안 지속된 비정상적인 공매도 탓에 소액주주들이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매도란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으로, 그 과정에서 생기는 차액을 노리는 겁니다.
게다가 감독 당국마저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어 국내에서 더이상 사업을 계속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국내 바이오산업을 이끌어온 셀트리온이 결국 외국 기업의 손에 넘어가게 돼 산업 전체가 위축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