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비밀계좌로 천오백억 원 상당의 수입을 빼돌린 선박업체가 적발됐습니다.
국세청과 관세청이 합동으로 빼돌린 세금을 적발하면서 탈세와의 전쟁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외에서 벌어들인 수입을 숨기는 데 쓰인 통장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불법으로 가상 회사를 세우면서 사용된 도장들도 십여 개가 넘어갑니다.
천오백억 원 상당의 국외수입을 빼돌리고 3백억 원대의 세금을 떼먹은 선박업체가 관세청에 적발된 겁니다.
▶ 인터뷰 : 차두삼 / 관세청 조사감시 국장
- "탈세행위, 불법외환거래, 밀수 등 무역과 관련된 지하경제 거래행위에 대해 관세청 역량을 총동원해서 단속하고 있습니다."
적발된 해운업체는 우선 조세피난처로 유명한 파나마에 가상 회사를 세우고 배를 사들였습니다.
이어 홍콩으로 자금을 빼돌리고 외국인으로 위장해 강남의 고가 아파트를 사들였습니다.
수십 년간 국내에서 활동한 중견업체가 국경을 넘나들며 세금을 챙겨온 겁니다.
이번 적발은 국세청과 관세청이 합동 조사를 통해 밝혀낸 쾌거입니다.
▶ 스탠딩 : 김태욱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탈세와 전쟁을 선포하면서 지하경제의 검은 뒷돈도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 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 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