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 일대에서 수십억 원대의 짝퉁 명품을 팔아온 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소문이 나면 단속을 당할까 봐 주한미군만 상대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동두천의 허름한 골목.
비밀창고에 특허청 수사관들이 들이닥치자 해외 유명 상표를 도용한 짝퉁 명품이 쏟아져 나옵니다.
요즘 이태원도 이렇게 안 해요. 단속이 심하다 보니까요.
또 다른 매장, 수납장을 치웠더니 빼곡히 들어찬 짝퉁 명품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이번에 압수된 짝퉁 가방입니다. 모두 합쳐 2천 점, 정품 시가로 23억 원이 넘습니다."
소문이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인 고객 대신 동두천 일대 주한미군과 가족만 상대했습니다.
5개 업체에서 3년간 팔려나간 짝퉁 명품은 시가 17억 원대.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인 코치가 절반을 차지했고, 루이비통과 샤넬, 구찌도 인기였습니다.
▶ 인터뷰 : 이동걸 / 특허청 상표권 특별사법경찰대 서울소장
- "주한미군을 대상으로 짝퉁 판매업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데, 다른 국내 미군 주둔지 같은 경우에도 동일한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단속을 펼칠 계획입니다."
특허청 상표권 특별사법경찰대는 상표법 위반 혐의로 52살 김 모 씨 등 5명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