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정에서 흔히 쓰는 나무 도마에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통나무가 아니라 여러 나무를 공업용 접착제로 붙여서 만들었기 때문인데요.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마트의 주방코너.
나무도마를 살펴봤더니 부자연스러운 나뭇결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도마는 여러 나무를 붙여 만든 이른바 '집성목 도마'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집성목 도마 대부분은 중국과 태국, 베트남에서 만들어지는데 그 중 중국 현지 공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입구부터 목재들이 즐비한 이 공장 여기저기에서 본드 통이 발견됩니다.
이 본드로 대나무를 붙여 도마를 만드는 겁니다.
▶ 인터뷰 : 도마 제조공장 관계자
- "천연 접착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나무는 천연일지라도 접착제는 천연일 수도 없고…."
이 대나무도 과산화수소로 4시간을 삶아 표백합니다.
표백한 대나무를 화학 본드로 붙여 만든 집성목 도마는 인체에 해가 없을까?
집성목 도마 조각을 어항에 넣었더니 물이 점점 혼탁해집니다.
성분검사를 의뢰했더니 열여섯 개 제품 중
▶ 인터뷰 : 명승권 / 가정의학과 전문의
- "포름알데히드는 지속적으로 노출이 많이 된 사람들은 백혈병이라던가 구강암, 비강 혹은 인두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나무 도마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
MBN 소비자 X파일에서 방송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