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주문할 때, 일하시는 분을 뭐라고 부르십니까?
대개 '저기요'라고 부르실 텐데요.
'저기요'로 불리는 사람들, 이들의 대부분은 여성입니다.
김경진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8년째 식당에서 주문을 받고, 음식 나르는 일을 하는 소기순 씨.
손님들은 그녀를 이렇게 부릅니다.
(현장음) "저기요!"
▶ 스탠딩 : 김경진 / 리포터
- "식당에서 주문할 때 일하시는 분을 뭐라고 부르시나요? 아마 많은 분께서 이렇게 부르실 겁니다. 저기요! 여기 반찬 좀 더 주세요!"
▶ 인터뷰 : 조동호 / 서울 용두동
- "저기요! 라고. 부르기 어색하니까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소기순 / 식당 종업원
- "저기요 그러면 이제 귀에 익어서 괜찮아요. 익숙해졌어요. "
김영례 씨는 6년간 학교와 사무실에서 청소일을 해왔습니다.
비좁고, 추운 기관실 한구석이 유일한 휴식공간입니다.
▶ 인터뷰 : 김영례 / 청소노동자
- "나이를 먹다 보니까 사무직을 갈 수가 없고, 미화원을 선택했는데, 힘든 게 많지. "
식당과 청소일을 하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은 고용불안과 낮은 임금 등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식당노동자는 하루 11시간 넘게 일하고, 시간당 급여는 4천 원 남짓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이소희 / 한국여성민우회 팀장
- "근로기준법에 근거한 일과 생활의 양립이 가능한 적정한 노동시간을 보장을 해야 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임금이 인상이 돼야 하지 않을까…."
105번째 맞이한 여성의 날.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하루는 고단했습니다.
MBN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