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성형외과에는 딸 손님 못지않게 엄마 손님도 많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예전만 못한 외모를 가꾸려는 중년 여성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성형으로 인생의 2막을 여는 이 시대 어머니들을 최은미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고민 끝에 찾은 성형외과.
거울을 볼 때마다 두꺼운 눈 두덩이가 신경 쓰였지만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수술 후 예뻐진 친구들을 보며 결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수인 / 56세·쌍꺼풀 수술 예정
- "매일 거울을 보게돼요. 그려도 보고 볼펜으로 찔러도 보고 하는데, 이렇게만 되면 조금 부드러워질 것 같고, 미소도 띠어보고 하다 보니까 상담을 해봐야겠다."
40~50대 여성들의 성형 열풍이 거셉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사회활동을 하는 중년 여성들이 늘면서 가족에게 희생하던 엄마에서 나에게 과감히 투자하는 엄마들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곽인수 / 성형외과 전문의
- "40~50대 고객들이 10%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20~30%까지 올라가고 있습니다. 따님이 수술한 것을 보고 용기를 내서 오는 경우도 있고."
수술로 새 삶을 찾은 여성들은 달라진 모습에 만족합니다.
열흘 전 코 수술을 받은 김 씨는 거울을 볼 때마다 설레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46세·코 성형환자
- "주변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고, 저도 만족하고, 기분도 업되고 활기차졌어요."
중년 여성들의 '자아 찾기'가 새로운 성형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젊었을 때 이뻤었어 나두. 날씬하고 턱선도 딱 떨어지고. 그런데 나이를 먹으니까 세월엔 장사가 없어."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