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천억원대 매장이 문을 닫게 되면서 유통업계 1위는 롯데로 돌아가게될 전망입니다.
함영구 기자입니다.
지난 1988년 문을 연 신세계 백화점 미아점이 오는 11월 30일 마지막 영업을 끝내고 문을 닫습니다.
지난해 천억원 가량 매출을 올린 신세계 미아점은 그동안 두배 이상의 면적을 자랑하는 현대백화점 미아점에 밀리며 지속적인 적자에 시달려왔습니다.
게다가 오는 12월 롯데백화점까지 미아점을 오픈할 예정이어서 경쟁은 더 심해질 전망이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신세계는 내년 8월까지 매장 임대기간이 남아있지만 적자 보는 영업보다는 빠른 폐장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세계 백화점이 미아점을 폐장하면 연 매출 천억원 정도가 감소하는 반면, 롯데는 12월 미아점을 새로 열어 올 상반기 잠시 내줬던 유통업계 1위 자리를 되찾게 됩니다.
특히, 방송위의 우리홈쇼핑 인수 허가까지 이뤄지면 롯데와 신세계의 매출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질 전망입니다.
신세계는 올해 최고 경영진이 백화점 분야에서는 매출 보다는 고급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경영 방향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같은 경영 지침이 약 200만명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미아 상권을 포기한 배경이라는 것이 유통업계의 해석입니다.
어쨌건 신세계의 철수로 오는 12월 매장을 여는 롯데만 어부지리를 얻게됐습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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