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TX 같은 고속열차가 전기선 없이 달리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철도에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대공원에서 운행하는 온라인 전기차입니다.
도로에 매설된 전기선에서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움직입니다.
하지만, 경제성이 떨어져 많은 전기가 필요한 철도나 항만 등에는 활용할 수 없었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세계 최초로 60kHz 무선전력 전송기술을 개발해 해결했습니다.
철길 바닥에 깐 전기선에서 발생한 자기장을 전기로 바꿔 동력으로 사용하며, 기존 기술의 전력 전송 능력을 3배 이상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윤우열 / KAIST 무선전력전송연구센터 팀장
- "무게, 부피, 가격을 1/3로 줄임으로써 고속철도와 같은 대용량이 필요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길을 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 기술이 열차에 적용되면 급전장치의 마모가 없어 유지보수 비용이 절감됩니다."
달리면서도 충전할 수 있어 전신주와 전차선이 필요 없고, 철도 시설 면적이 줄어 건설비용도 낮출 수 있습니다.
노트북이나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 미래 무선충전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이병송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세계 최초로 우리가 개발함으로써 외국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이 기술은 오는 9월까지 차세대 도시철도와 고속열차에 시험 적용해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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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