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이 글로벌 인재 채용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상반기 채용인원 전원을 해외대학 출신으로만 뽑기로 해 국내 대학 출신 구직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유경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은행이 100명 규모의 상반기 신입행원 공채에 나섭니다.
지원대상은 KB금융지주의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해외소재 대학 출신으로 한정되며, 연령과 전공 제한은 없습니다.
「국민은행은 우수 글로벌 인재 채용을 위해 어윤대 회장의 취임 이듬해부터 3년 동안 매년 100명 안팎의 해외대학 출신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 회장은 미국과 중국·영국 등지에서 1주일간 열리는 현지 면접에 직접 나서며 열의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국민은행 관계자
- "KB금융그룹의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인재를 많이 뽑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해외인재 채용은 국내대학 출신에 대한 차별이라는 볼멘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날이 갈수록 대졸 취업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입행원의 절반을 해외대학 출신으로 채우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해외대학 출신 행원들은 대부분 부유층 자제들이라, 구직자들의 기회의 평등을 빼앗았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정두리 / 대학생
- "해외대학이라는 것이 부유한 사람들이 가게 되는 것인데, 거기서 또 경쟁하는 것이 빈익빈 부익부가 더 심해지는 것 아
또 해외대학 출신 신입행원 대부분이 해외와는 관련없는 일선 영업점에 배치되면서, 채용인원 중 20~30% 회사를 그만 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은행은 글로벌 인재 채용 확대와 국내대학 출신 구직자를 배제한다는 비판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모습입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