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원금이 절반만 남았다고 해서 반 토막난 고등어를 빗대 '고등어 펀드'라는 오명을 가진 펀드가 있습니다.
바로 중국 펀드인데요, 최근 상하이지수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때 시중 자금을 블랙홀처럼 끌어들였던 중국 펀드.
하지만 결과는 비참했고, 대부분의 중국 펀드 수익률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속을 태웠습니다.
▶ 인터뷰 : 중국 펀드 투자자
- "많이 손실을 보고 있는 상태예요. 부부싸움까지 할 정도로 심각해요."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이런 애물단지 중국 펀드에도 볕이 들었습니다. 지도부 교체 이후 중국 경제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최근 두 달 사이 20% 넘게 오른 겁니다."
▶ 인터뷰 : 조선주 /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기업 실적도 저점을 지나 회복되는 것으로 예상되고, 증시 수급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돼 중국 증시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애써 손실을 외면해 왔던 투자자들의 관심도 돌아왔습니다.
이제 환매에 나설지, 추가 투자에 나설지 고민이 커졌습니다.
▶ 인터뷰 : 기준환 / JP모간자산운용 중국 펀드 매니저
- "지금도 가장 높은 투자 포인트가 남아 있는 곳으로 중국을 대부분 꼽고 있거든요. 올랐다고 해도 부담스러운 수준은 분명 아닙니다."
'고등어 펀드'라는 오명에 시달렸던 중국 펀드. 성장률 회복과 시진핑 시대의 증시 부양을 계기로 부활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시선이 상하이 증시에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