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인터넷 홈페이지와 똑같이 만들어 돈을 빼내가는 이른바 피싱 사이트 사기 사건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사이트 모양뿐만 아니라 인터넷 주소도 실제 사이트와 똑같아 속을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던 김선기 씨. 은행 사이트에서 못 보던 팝업 창을 접했습니다.
보안카드에 적힌 숫자를 모두 적으라는 것입니다.
다음 날 통장을 확인해보니 잔액 백사십만 원이 모두 빠져나가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선기 / 피싱사이트 피해자
- "머리가 (쭈뼛하고) 식은땀이 나는 것처럼 정신이 번쩍하더라고요. 100% 포털도 믿지 못하게 됐습니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PC가 유도하는 피싱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빼낸 다음 돈을 훔쳐간 것입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여기 한 은행 사이트가 있습니다. 인터넷 주소도 실제 사이트와 같고, 그래픽도 아주 정교하지만 실은 위조사이트입니다. 이처럼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더라도 웬만한 고객은 속아넘어가기 일쑤입니다."
피싱 사이트 발생은 지난해 4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김석 / 금융감독원 팀장
- "보다 정교해진 보이스피싱 수법인 피싱사이트, 위조사이트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서둘러 보안 시스템 구축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동균 / KB국민은행 차장
- "피싱 방지 개인화 이미지를 통한 이미지 확인, 색상, 문자를 통해서 정상적인 사이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감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은행이 개인정보를 요구하진 않는다며,이런 요구에 응하지 말것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