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나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이 산지에서는 싼 데 막상 사려고 하면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알고 보니 산지 농민과 최종 소비자를 연결하는 유통업자들이 이익을 많이 챙겨가기 때문인데요. 심한 경우 유통 비용이 소비자 가격의 50%가 넘기도 했습니다.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공판장.
1등급 소고기 경매가 kg당 1만 5천 원 내외에서 이뤄집니다.
▶ 인터뷰(☎) : 이창석 / 부천공판장 경매팀장
- "1월 30일 부천 공판장 경락 가격은 1+A가 (kg당) 1만 5천 622원 1A는 평균 1만 3천 690원이 형성되었습니다."
하지만, 동네 정육점이나 대형마트 정육 코너에서 1등급 소고기는 kg당 가격이 7만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파는 값과 소비자들이 사 먹는 가격 차이가 무려 4배 이상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대형마트 정육코너
- "양지 같은 경우는 kg당 6만 원 하고요, 등심 같은 경우는 한 7만 원 정도 하고요, 안심 같은 경우는 7만 5천 원…."
이 같이 산지 농민과 소비자 사이에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는 유통 마진 때문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쌀과 소고기 등 5대 농축산 품목의 2011년 국내 총소비액 34조 6천억 가운데 36%가 유통비용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닭고기는 유통 비용이 무려 52%에 달했고 소고기도 40%가 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유통 마진을 줄이려면 협동조합 결성 등을 통해 생산 농가의 마켓파워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촬영기자: 김인성 기자
영상취재: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