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보면 왕이 음식을 먹기 전 독이 들었는 지 먼저 먹어보는 궁녀가 나오죠?
지금은 '아바타 마우스' 라는 쥐를 사용하면 부작용이 뭔지 미리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사용이란 말이 참 그렇지만 사람들은 이래저래 실험용 쥐한테 빚이 많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마취된 실험쥐 머리에 사람의 암세포를 주입합니다.
뇌종양 중에서도 가장 독한 교모세포종 환자의 암세포입니다.
두세 달 뒤면 쥐의 뇌에 그 사람의 것과 같은 암세포가 자랍니다.
암세포를 가진 환자와 유전적·조직적으로 같은 '아바타 마우스'가 최초로 만들어졌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50대 뇌종양 환자의 암세포를 이식한 아바타마우스입니다. 앞으로 아바타 마우스는 환자를 대신해 다양한 항암치료를 받게 됩니다."
환자 대신 아바타 마우스가 항암치료를 받으면 환자는 여러가지 약 부작용을 모두 감당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바타 마우스에서 가장 효과가 좋았던 치료법만 환자에게 적용해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남도현 /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 "나에게 맞는 표적치료제를 선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당장 이 환자에게 필요한 약물을 추천해줄 수 있는 거죠."
연구팀은 3년 후 임상시험을 시작해 환자에게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