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상한 것은 커피 값입니다.
분명히 국제적인 원두 가격은 떨어지고 있고, 환율로 인해 수입 가격도 더 내렸는데, 왜 우리나라의 커피 값은 계속 오르는 것일까요.
윤범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파운드당 커피 원두 가격은 1.56달러로 전해의 2.1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원 달러 환율도 하락해 국내 원두수입가격은 13%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스타벅스와 커피빈을 비롯한 커피전문점들의 아메리카노 제품 가격은 3백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커피 가격이 유독 비싸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제품 가격이 2700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무려 1200원 가량 비싼 가격입니다.
왜 우리나라만 비싼 것일까.
전문가들은 원두가격보다 목 좋은 건물의 임대료가 커피값을 결정하는 국내의 기형적인 유통구조를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대형 커피전문점들이 좋은 입지를 선점하는 전략을 써왔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박창기 / 경제평론가(혁신하라 한국경제 저자)
- "좋은 점포의 주인은 임대료를 더 받기 위해 스타벅스에 임대를 주는 경향이 생겼어요. 카페베네도 비슷할 거 같고…"
대여섯개의 커피전문점들이 국내시장을 과점한 것도 커피값이 떨어지지 않는 요인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결국 보다 싸고 맛있는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커피값 과열 현상을 진정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홍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