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10대 그룹 최초로 비정규직 2천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새 정부의 현안 중 하나로 떠오른 대기업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호텔리어의 꿈을 안고 사회에 첫발을 딛은 이슬기 씨.
1년 6개월간 열정 하나로만 일하기에는 비정규직이라는 신분이 불안하기만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슬기 / 한화 호텔&리조트 사원
- "'꿈을 한 더 뒤로 가야 되지 않는가'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그래서 초조하고 많이 불안했습니다."
한화그룹이 이 씨 같은 사내 비정규직 직원 2천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처음입니다.
정규직 전환 직원은 한화 호텔&리조트가 7백여 명, 한화63시티 2백여 명 등 모두 2,043명입니다.
서비스직과 고객상담사, 판매사원 등 계약직 사원이 대상입니다.
특히 여성이 전체의 60%를 차지하면서 여성 인력 고용안정에 중점을 뒀습니다.
▶ 인터뷰 : 이상열 / 한화 호텔&리조트 인사팀장
- "능력에 따른 승진 기회가 부여됩니다. 또, 정년까지 고용의 안정이 보장되게 됩니다."
우리나라 비정규직 비율은 34%, 한화그룹은 이번 조치로 비정규직 비율을 10%로 낮췄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대기업의 사회적 역활론에 대한 목소리가 거세지는 현 시점에서 한화그룹의 이번 정규직 전환이 다른 기업에도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