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식당이나 마트에서 파는 돼지고기 값은 어떨까요.
산지 값이 오르면 바로 오르는데 그 반대의 경우는 이렇게 인색할 수가 없습니다.
과연 무엇 때문인지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돼지갈비 200그램에 1만 1,000원.
산지 가격이 크게 떨어졌는데도, 몇 달 전과 그대로입니다.
▶ 인터뷰 : 이규재 / 자영업
- "내리지는 않았어요. 식당마다 올린 가격을 받지 내린 가격은 못 봤어요."
그렇다고 식당만 탓할 일도 아닙니다.
몇 차례를 거치는 복잡한 유통 구조 때문에 시세 반영이 제대로 안 되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한정애 / 식당 경영
- "돼지값이 조금 떨어졌다고 해서 내려드릴 상황은 아닙니다."
상추, 고추 등 채소 가격 상승도 가격 인하를 어렵게 합니다.
▶ 인터뷰 : 배선규 / 식당 경영
- "판매 값 인하는 힘들 것 같습니다. 채소값 등이 떨어지지 않는 이상."
대형마트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10원 깎기' 경쟁을 벌이며, 틈만 나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벌이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 부담은 높습니다."
▶ 인터뷰 : 김정심 / 서울 효창동
- "농가에서는 싸도 여기 올라오면 항상 그 가격입니다."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돼지고기 가격.
복잡한 유통구조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