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은 개발자 30여명, 드래곤플라이트는 1명이 만든 게임입니다.
모바일 게임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무기로 작은 회사들이 강세를 보여왔는데, 최근 들어 대기업이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여기서도 '차차', 저기서도 '차차'.
애니팡의 '팡팡' 소리가 잦아들고 이제는 '다함께 차차차'의 '차차' 소리가 들립니다.
지난해 인기였던 '애니팡'과 '아이러브커피' 등은 직원 50명 안팎의 작은 회사가 만들었지만 '다함께 차차차'는 게임업계의 대기업인 'CJ E&M'이 출시했습니다.
게임 순위를 봐도 지난해 9월에는 소규모 회사가 만든 게임이 상위 5위권에 모두 포진했지만, 현재는 대규모 회사가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초기 시장을 주도했던 작은 회사들 사이에서는 위기의식이 감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대형 / 파티스튜디오 대표
- "자본력과 마케팅 유통 채널을 갖춘 큰 기업들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시기가 되지 않을까…."
카카오는 모바일 게임이 다양해질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최성욱 / 카카오 게임사업부 팀장
- "대형개발사들은 거대 자본으로 장시간 개발해야 하는 장르의 게임들, 중소형 개발사들은 노하우나 장기를 살릴 수 있는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하지만 게임 개발비가 점점 올라가는 추세여서 거대 자본을 앞세운 대기업이 스마트폰 게임 시장도 석권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