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부터 재스민차까지, 중국에서 물 건너온 고급 차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농약 전혀 안 친 유기농이라고 광고하면서 비싸게 받더니, 거짓말이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마시고, 또 마시고,
사무실에서 마시는 차 한잔은 직장인들에게 단비입니다.
코끝으로 퍼지는 특유의 향에 반한 사람들이 늘면서 제품도 불티나게 팔립니다.
최근에는 농약 안 친 유기농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일부 중국산 유기농차에서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유기농이 아닌 일반제품은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함정이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몇몇 제품에서 실신까지 일으키는 고독성의 농약성분이 검출됐지만, 허용기준이 없어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하정철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기준이 없어) 다른 기준을 억지로 가져오다 보면 현실성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차는 자주 오랜 기간 마시기 때문에 농약성분은 더욱 치명적입니다.
▶ 인터뷰 : 오한진 / 관동의대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인체에 쌓일 경우 치명적인 유해를 끼칠 수 있고, 맹독성이 있기 때문에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게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잔류농약 관리체계 개선방안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