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이면 저녁 식사 모두 마치셨죠?
혹시 수산물 드셨다면, 원산지를 알고 드셨나요?
한반도 연근해 어획량이 급감하자 우리 밥상이 다양한 국가에서 들어오는 값싼 수입산 일색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도매시장.
새우는 남미 에콰도르, 조기는 중국, 임연수어는 러시아산입니다.
▶ 인터뷰 : 수산물 도매상인
- "지금 우리나라 산 동태는 없어요."
냉동 제품이나 젓갈류는 더 심합니다.
▶ 인터뷰 : 젓갈류 도매상인
- "가격은 수입산이 싸죠."
이렇다보니 식당 메뉴는 수입산이 주재료입니다.
▶ 인터뷰 : 양영자 / 식당 주인
- "질이나 맛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가격도 저렴해 러시아산을 주로 씁니다."
대형마트도 사정은 마찬가지.
세네갈산 갈치, 인도산 새우, 나라 이름도 낯선 모르타니산 문어까지 국내산은 찾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오순영 / 서울 이촌동
- "캐나다, 노르웨이산 등을 먹을 때가 있어요. 더 맛있을 때가 있어요."
국민 생선인 고등어는 노르웨이산 가격이 최근 3년 새 20%가량 뛰자, 저렴한 영국산까지 경쟁에 가세합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설날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는데요. 설 차례상도 수입산 없이 못 차리는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아 보입니다.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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