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회장들이 모여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회장단 회의가 어제(10일) 열렸습니다.
사람이 모여야 논의도 할 텐데, 4대 그룹 총수는 모두 빠졌습니다.
'앙꼬 없는 찐빵'이 이런 모습일까요?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0일) 오후 열린 새해 첫 전경련 회장단 회의는 조촐하다 못해 초라했습니다.
지난달 26일 박근혜 당선인이 회장단에게 요청한 내용에 대해 재계의 반응이 주목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승철 /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 "투자, 고용 등 기업 본연의 역할에 더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윤리경영, 사회공헌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대책은 없었습니다.
실제,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 대부분이 모두 참석했던 지난번과 대조적입니다.
박 당선인의 방문 때와는 달리 썰물같이 빠져나간 모습은 재계의 대표를 자부하는 전경련 무용론이 다시 제기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기업 방어 논리에서 벗어나 '경제민주화', '동반성장' 등 시대 흐름에 맞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전경련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