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의 최고경영자들은 각국의 새 정부들이 외교갈등을 해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N과 매일경제신문이 한·중·일 CEO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박호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한·중·일 3국 주요 기업들의 최고 경영자들에게 새로운 정권들이 동북아 안정을 위해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3국 간 FTA 체결보다 영토분쟁 등 외교적 갈등 해소를 먼저 해야 한다는 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MBN과 매일경제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중국 환구시보와 함께 한·중·일 CEO 32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이는 매출감소 등 직접적인 영업 피해로 이어지는 외교갈등이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의 반일감정은 '일본 무시'로 바뀌고 있습니다.
'일본에 무엇을 기대하느냐'는 물음에 중국 CEO들의 70%가 '특별히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일본 CEO들의 88%가 중국에 제품과 서비스 시장을 기대한다고 답해 여전히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지만수 /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일본 입장에서는 중국이 대체할 수 없는 중요한 시장인 데 비해 중국 입장에서는 일본이 대체 가능한 여러 조달선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양국 기업인의 입장 차이가 나타납니다."
중국과 한국은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일본은 답보 또는 침체 국면이라는 답변 비중이 높았습니다.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는 중국, 동남아, 북미지역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중·일 CEO 10명 중 8명 이상이 올해 세계경제가 지난해보다 좋아지거나 비슷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세계경제를 위협할 불안요인으로는 유럽 재정위기가 첫 번째로 꼽혔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VJ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