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과 백두산이 맞붙었습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그간 생수시장을 석권해 온 '한라산 물'에 '백두산 물'이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소식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영화 '써니'>
소설 쓰십니다. 왜 미래에는 물도 사먹는다고 그러지 그러냐.
이렇게 80년대만 해도 봉이 김선달 얘기를 들었을 법한 생수 시장이 연간 6천억 원 대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선희 / 서울 구로동
- "정수기 물은 잘 안 먹어, 애들은. 생수를 박스로 잔뜩 사다 놓고 먹고."
'한라산 물'은 15년 가까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판매, 유통 회사가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재 / 광동제약 유통사업부 전무
- "유통 채널을 늘리고 500ml 시장 자체를 가속화시킨다면 금년에는 1천3백억 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하지 않겠느냐…."
'한라산 물'의 옛 주인은 '백두산 물'로 새 출발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신철석 / 농심 상품마케팅부문장
- "향후 5년 이내에 연간 2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먹는 샘물 시장 1위를 재연해 나갈 계획입니다."
여기에 국내 최대 음료업체도 백두산 물을 앞세워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특정 지역을 넘어 민족 명산의 이름을 내걸고 벌이는 마케팅 경쟁은 지상파 TV의 광고 허용으로 한층 더 가열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