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홈쇼핑에서 파는 간장게장, 보기에도 참 맛있어 보이죠?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TV로 볼 때는 싱싱하고 먹음직스러웠는데, 속은 대장균 덩어리였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살 짝 눌러주면 싱싱한 게살이 듬뿍"
"꽉 찬 속살, 이보다 싱싱할 순 없다"
솔깃한 멘트와 맛깔스런 영상에 혹해 TV 홈쇼핑에서 간장게장을 구입한 강 모 씨.
이제는 게장이라면 끔찍합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게장 식중독 피해자 가족
- "(어머니가) 기저귀를 차고 있었어요. 설사가 제어가 안돼서. 의사 첫 마디가 뭘 먹었길래 이렇게 염증수치가 높냐고."
TV홈쇼핑과 소셜커머스에서 파는 14개 제품 중 8개가 세균과 대장균 기준치를 최고 62배 초과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이런 게장을 먹고 탈이 나 알레르기와 식중독 증상을 호소한 사람도 신고된 것만 77명에 달합니다."
배송 과정에서 온도관리가 문제였습니다.
▶ 인터뷰(☎) : 게장업체 관계자
- "홈쇼핑에서 제품이 나갈 때 냉동 탑차가 아니라 일반 택배회사 차량으로 배송이 되거든요."
홈쇼핑 업체는 책임 전가에 바쁩니다.
▶ 인터뷰 : 하정철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판매액에 대한 마진은 홈쇼핑이 가져가지만, 제품 교환이나 환불 같은 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제조업체가 다 책임을…."
소비자원은 문제 업체에 대해 행정처분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