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만들기로 한 광화문 현판의 글씨체를 한글로 쓸 것이냐, 한자로 쓸 것이냐를 놓고 일 년 넘게 논쟁 중인데요.
오늘 오후 열리는 문화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광화문 현장을 LTE 영상통화로 연결해봅니다.
김경진 리포터 전해주시죠.
【 리포터 】
네! 광화문 광장에 나와있습니다.
제 뒤로 광화문 현판이 보이는데요.
2년 전, 이 현판에 균열이 발생해 새로 만들기로 한 이후, 한글로 할 것인지, 한자로 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냐, 문화재의 복원이냐를 놓고 대립이 팽팽한데요.
한글 현판을 주장하는<한말글 문화협회>이대로 대표를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 1.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쓰자고 주장하는 이유가 있나요?
답변 1. 세종대왕이 광화문이란 이름을 처음 지었고, 세종대왕이 이 광화문 안 경복궁에서 한글을 만드셨습니다. 그 역사를 담고, 한글을 온 세계에 알리고 자랑하자는 것이 그 이유 가운데 하나요, 오늘날 지은 이 광화문은 조선시대 경복궁 문이라기보다 오늘날 대한민국 서울의 얼굴이고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질문 2. 한글로 쓸 경우, 어떤 글씨체가 어울릴까요?
답변 2. 저는 1968년에 박정희 대통령이 쓴 한글현판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다시 쓴다면 세종 때 훈민정음 글씨체로 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3. 한글 현판은 한글 사랑 이외에 다른 의미도 있다고요?
답변 3. 우리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살려주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우리 자주문화를 창조해 인류문화발전에도 이바지할 밑 밑바탕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한 편, "경복궁을 1865년 중건 때 모습으로 복원했기 때문에 현판도 그 당시처럼 한자 현판으로 달아야 한다."라는 한자단체의 주장이 맞서고 있는데요.
오늘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