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이 꺼지고 있는 대선 테마주의 후유증이 심각합니다.
작전 세력에 휘둘린 개미투자자들은 앞으로도 3조 2천억 원가량 더 손해를 볼 전망인데, 어디 하소연할 곳조차 없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안철수 테마주로 불리던 써니전자.
325원에 시작했던 주가는 1만 550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1천 원대로 주저앉았습니다.
▶ 인터뷰 : 하은수 / 금융감독원 테마주특별조사반장
- "4개월 동안 3천% 이상 상승한 종목입니다. 4만 계좌에서 손실이 발행했고, 최대 손실액은 2억 원 이상입니다."
이렇게 롤러코스터를 탄 대선 테마주는 모두 150개 종목.
최고가 대비 평균 53% 하락해 시가총액은 17조 3천억 원 줄었고, 12월에만 3조 원 이상 증발했습니다.
피해자의 99%는 개미투자자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대선 테마주 투자자 (음성변조)
- "1,400만 원 중에 1천만 원 손실을 봤고요. 생각만 하면 한숨밖에 안 나옵니다. 투자를 권유한 지인은 1억 원 이상 손해를 봤습니다."
개미투자자를 홀린 작전 세력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적발한 불공정거래자는 27명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정연수 /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투자자의 쏠림 현상이 아주 컸습니다. 주가 조작 세력 입장에선 조금만 더 편승하면 쉽게 이익을 볼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됐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무모한 대박의 꿈을 좇던 개미투자자들은 결국 쪽박의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