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제 올해가 몇일 남지 않았는데요.
전세계적 경제 위기 속에 힘든 한 해를 보낸 은행권은 내년 상반기에도 쉽지 않은 흐름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서환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올 한해 은행권은 전세계적 경제 위기 속에 상반기도 어려웠지만, 하반기가 더 가중되는 '상저하추' 였습니다.
대부분 은행들의 올 한해 각종지표는 금융위기가 터졌었던 2008년과 비교될만큼 힘들었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는 '상저하고'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를 위해 은행들은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 인터뷰 : 민병덕 / KB국민은행장
- "내년도 경영 환경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 상당히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NH농협과 하나·우리은행 등은 본사 임원진의 규모를 줄이고, 직원들은 일선 지점으로 배치하는 영업력 강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도 서민금융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정책들은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순우 / 우리은행장
- "(내년에는) 금융소비자 보호, 서민금융 쪽에 많은 지원을 할 것이고요."
박근혜 당선인이 서민금융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정책에 힘이 실리는 것은 자연스런 흐름입니다.
은행권 민영화 추진도 내년 주요 이슈 중 하나입니다.
우리금융지주와 산업은행이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상황.
그러나 산업은행의 경우 박근혜 당선인이 민영화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요구했던만큼 일사천리로 진행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새정부 등장에 따른 정책 기대감 역시 공존합니다.
▶ 인터뷰(☎) : 최진석 / 우
-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부동산 정책을 펼칠 경우, 수도권 부동산 경기가 일정 부분 반등하게 된다면 은행권의 대출 성장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대형 금융지주사들의 수장 교체설도 공공연하게 도는만큼, 신정부 등장에 따른 변화의 바람은 은행권 전방위에서 거세게 불 것으로 보입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