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연말 연시.. 케이크가 많이 팔리는 시기죠.
지난 주에는 유통기한이 11개월이나 지난 케이크가 팔리고 있다는 뉴스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유명 제과점의 케이크를 먹고 일주일 넘게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는 남성을 만나고 왔습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광역시에 사는 31살 차 모 씨.
지난 16일 여자친구에게 선물받은 생일 케이크를 먹고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병원에서 금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차 모 씨 / 케이크 식중독 의심 환자
- "복통에 구토에 설사가 와서 제산제 같은 약을 먹었는데 도저히 안잡혀서 다음 날 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했죠. 식중독 증상이라고."
갈수록 상태는 악화됐지만 제과점 측은 묵묵부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차 모 씨 / 케이크 식중독 의심 환자
- "(담당자 앞에서) 스트레스성 실신을 하는 긴박한 상황인데도 담당자는 토요일 일요일 쉰다. 본사가 쉬니까 기다려라…. "
제과점 본사 측은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케이크 성분을 검사하고 있다며 기다려달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뒤로는 보험회사 직원을 보내 급하게 상황을 마무리했습니다.
▶ 인터뷰(☎) : 제과점 본사 관계자
- "고객들이 (불만을 제기) 하면 우리가 잘못이 없더라도 먼저 (보상 절차를) 집행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결과는 결과이고."
연말 연시 케이크가 많이 팔리는 시기에 유통기한이 11개월이나 지난 제품에 이어 식중독 소식까지 들리면서 소비자들은 혼란스럽습니다.
결백을 주장하면서도 상황이 알려지자 급하게 보상처리를 진행하는 대기업 제과점의 이중적인 행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