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중산층 70%' 공약 기억하시죠?
중산층의 기준에 대해 한·중·일 3국을 조사했더니 사뭇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인 가운데 16%만이 중산층이라고 답했는데요.
속사정을 강영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 명동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중산층 조건을 직접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박경숙 / 서울 은평구
- "자기 집 한 채 있고, 월수입 3~400만 원은 적어도 돼야겠죠?"
▶ 인터뷰 : 양정호 / 부산 사상구
- "빚이 없는 상태에서 저축할 수 있는 돈이 월 200만 원 정도…."
명예나 지식보다 돈이 먼저였습니다.
실제 우리 국민은 월 500만 원 이상의 소득과 30평형 이상의 주택, 그리고 안정된 노후보장 등을 조건으로 골랐습니다.
소득 외에 일정수준의 시사상식과 지식이 필요하다는 일본과 사뭇 대조적입니다.
하지만, 막상 주머니 사정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우리나라 가구 70%가 연소득 5천만 원에도 채 미치지 못해 중산층 조건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국민 84%가 '나는 중산층이 아니다'고 답했고, 중국과 일본보다 박탈감은 훨씬 심했습니다.
▶ 인터뷰 : 최인수 / 마크로밀엠브레인 대표
- "소득이 불안하고, 집값도 계속 떨어지면서 하우스 푸어도 많이 생기고…. 전체적인 미래의 불안감, 현재상황의 낙담이 심리적으로 중산층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합니다."
10명 중의 7명을 중산층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건 박근혜 당선인.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경제성장과 분배, 모두 잡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새 정부 앞에 놓여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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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용민 VJ
영상편집: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