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까지 나서며 대대적인 미분양 판촉에 들어간 은평뉴타운.
절반 이상을 팔았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할인혜택에서 제외된 기존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은평뉴타운.
북한산 자락 친환경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중대형 물량 상당수가 미분양 상태입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서울시는 한때 현장 시장실까지 운영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선납 할인과 발코니 확장비 지원을 비롯해 최대 2억 원 이상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서울시장 (지난달 7일)
- "우리로서는 지금까지 적체된 미분양 물량을 이른 시일 안에 소화해야 하니까…."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서울시와 SH공사는 이번 추가 할인을 통해 전체 미분양 물량의 60% 이상을 팔아치웠습니다. 하지만 기존 주민들의 반발이 문젭니다."
서울시와 SH공사가 교통 여건 개선과 구파발역 중심상업지 조성 등 약속은 지키지 않고, 집값만 낮춰 팔아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겁니다.
일부 주민들은 법정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인조 / 은평뉴타운 주민
- "더는 참지 못하고 소송뿐만 아니라 대대적으로 은평뉴타운 주민들이 연합해서 시위에 나설 것입니다."
하지만, 서울시와 SH공사 측은 이런 할인 혜택 제공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