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식음료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리면서 도미노식 물가인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정권 말 물가의 고삐가 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소주의 출고가격이 모레(22일)부터 8.19% 오릅니다.
4년 만의 인상으로, 360밀리리터 한 병이 일반 소매점에서는 300원가량 비싸집니다.
▶ 인터뷰 : 정하남 / 서울 답십리
- "서민의 소주인데, 소주가 오르면 다 오를 것 같아요."
원료인 주정 가격이 크게 뛴 데다 물류비도 올랐기 때문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합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비교적 저렴해 많이 팔리는 이런 양주도 새해 벽두부터 6% 가까이 가격이 오릅니다."
그동안 인상설이 나돌았던 밀가루도 내일(20일)부터 평균 8.7% 비싸집니다.
특히 업소용 20킬로그램을 기준으로 중력 1등급은 1만 6600원에서 1만 8150원으로 9.3%나 인상됩니다.
이에 따라 밀가루를 원료로 하는 빵과 과자, 라면 등의 연쇄 가격 인상도 예상됩니다.
여기에 폭설에 이은 한파로 고공행진 하는 채소값도 서민들에게 큰 부담입니다.
▶ 인터뷰 : 이현재 / 서울 능동
- "몇가지 사다 보면 금방 10~20만원 되니, 장보기가 겁이 나요."
무엇보다 대형 식품업체가 서민 식품인 두부와 콩나물 가격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어서 연말 식탁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