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투기 도입을 위한 3차 F-X 사업이 결국 차기 정권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핵심 전투기 사업 일정 차질로 공군의 전력 공백이 우려됩니다.
정성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최신 전투기 60대를 도입하는 3차 F-X 사업의 기종 선정이 내년으로 미뤄집니다.
방위사업청은 오늘(17일) 김관진 국방부장관 주재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보고할 예정입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연말까지 협상을 마무리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기종 선정을 내년으로 미뤄 가격과 절충교역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8조3천억 원 규모의 3차 F-X 사업은 미국과 유럽제 전투기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업체 제안서 접수 이후 각 후보 기종의 현지 시험평가까지 마쳤지만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일부 후보 기종의 평가 방식에 대한 공정성 논란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다음 정부에서 논란이 된 3차 F-X 사업 전반을 재검토 할 가능성도 있어 공군의 노후 전투기 대체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성일환 / 공군참모총장 (지난 8월 2일)
- "F-X 사업은 우선 급한 게 공군의 부족 소요를 충족시키는 게 제일 중요하고…, 정부 정권 무관하게 제시기에 추진돼야 한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인터뷰(☎) : 양 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공군에서 최종적으로 F-4나 F-5 전력을 대체하는 기종은 KF-X 보라매사업을 통해서 도입하게 되는데 F-X사업이 지연되면서 KF-X사업이 매우 불투명해졌고…."
창군 이래 최대 규모의 무기 도입 사업은 이제 차기 정권의 손에 달렸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 gallant@mbn.co.kr ]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