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외환은행이 신입행원 교육 연수를 한창 진행중인데요.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15명이 넘는 교육생이 입사를 포기했다고 합니다.
무슨 이유인지 서환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의 갈등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외환은행이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하나고등학교에 257억 원 출자를 결정하면서 불거졌습니다.
하나고 출자에 반대한 외환 노조 측은 강하게 반발했고, 김승유 전 회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금융당국이 외환은행의 하나고 출자는 위법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면서 문제는 일단락 됐습니다.
하지만 외환은행 임직원의 불만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은행 관계자
- "(257억 원 출연) 그걸 해놓고, 전 회장이라는 사람이 직접 나와서 기자회견을 하고 날뛰고, 직원들이 존경하고 그런 마음이 생길 수가 없어요."
현재 진행 중인 외환은행 신입행원 교육은 살벌한 분위기입니다.
어떤 합격생은 하나금융지주 출신 외환은행 고위관계자의 강연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짐을 싸서 퇴소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상반기 2명에 그쳤던 교육 포기 퇴소자는 이미 15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사 합격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외환은행이 피인수되면서 위상과 이미지가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해 그런
외환은행은 5년 간 독립경영을 보장받았지만, 하나SK와 외환카드 통합설이 공공연하게 도는 등 노조가 반발하는 사안들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외환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를 자신했던 하나금융지주.
그러나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