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골목골목 편의점 참 많습니다.
경쟁도 그만큼 치열한데요, 앞으로는 250미터 이내에는 같은 브랜드의 편의점을 내는 게 금지됩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로 11년째 편의점을 운영해 온 주성태 씨.
주 씨는 같은 골목에 똑같은 브랜드의 편의점이 1년 사이 3개나 들어서면서 경영난에 직면했습니다.
▶ 인터뷰 : 주성태 / 편의점 가맹점주
- "회사 입장에서는 점포를 늘려서 더 수익을 창출하려고 하고, 또 근거리 출점이 이뤄지다 보면 가까이 있는 점포 매출을 깎아 먹게 마련이잖아요."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실제 이곳을 중심으로 같은 브랜드의 편의점은 세 곳이나 됩니다. 얼마나 가까운지 직접 걸어봤습니다. 불과 200걸음도 되지 않는 거리입니다."
실제 전국 편의점 평균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입니다. 또 매출 부진 가맹점 비율도 크게 늘었습니다.
반면 가맹본부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정위가 같은 브랜드의 편의점은 250m 이내에 새로 출점을 금지하는 규제 카드를 꺼냈습니다.
또 가맹점주 불만이 컸던 중도 해지 위약금도 계약금의 10% 이내로 제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원 / 공정위 가맹거래과장
- "편의점 업종에서 바람직한 거래 기준이 마련돼 가맹점 사업자의 권익 보호와 동반 성장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공정위는 또 예상 매출액과 산출 근거를 서면으로 제시하도록 해 가맹본부의 창업 유도 관행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