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다 보니 차 내부를 따뜻하게 해놓고 운전하다가 '깜빡' 졸았던 경험 있으실 텐데요.
실제 운전자 10명 중 3명이 졸음운전을 해봤다고 답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대기 중인 차들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13중 추돌 사고로 운전자를 포함해 2명이 숨졌습니다.
멀쩡히 달리는가 싶던 흰색 차량이 순간 비틀대더니 중앙분리대를 받고 뒤집어 지는가 하면, 한 승용차는 옆 차선의 트럭을 중앙차선 너머로 밀어버립니다.
모두 운전 중 깜빡 졸다가 난 대형사고입니다.
▶ 인터뷰 : 송성호 / 서울 녹번동
- "제 차선으로 안 가고 있었어요. 한 번 그런 적이 있어서 사실은 가슴이 덜컹했었어요."
교통안전공단이 조사해보니 26%의 운전자가 졸음운전의 경험이 있었습니다.
특히 안전운전을 하지 않아 발생한 교통사고 가운데 37%는 졸음운전이 원인이었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문제는 깜빡 조는 그 순간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던 차라면 3초만 졸아도 100m가량 눈감고 달리는 셈입니다.
▶ 인터뷰 : 조준한 / 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
- "졸음운전은 전방상황에 대한 인지능력이나 반응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치사율이 높은 대형사고의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히터를 트는 만큼 실내의 공기를 자주 환기시켜주는 것은 물론 고속도로의 휴게소나 졸음 쉼터 등 안전한 장소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해 졸음을 완전히 물리친 뒤 운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MBN 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