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하 10도 아래의 맹추위가 계속되면서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제(10일)에 이어 어제(11일)도 수요관리로 블랙아웃을 간신히 넘겼습니다.
긴박했던 하루, 정성욱 기자가 되짚어 봅니다.
【 기자 】
전력 피크시간이 시작되는 오전 9시가 되기도 전에 예비전력이 급하게 내려갑니다.
<효과음>
(관제부장, 상황실 근무자 여러분 08시 36분 부로 수급경보 관심단계 발령하겠습니다.)
비상이 걸린 전력 당국이 급하게 수요관리를 하달합니다.
그 시각 서울역 한화역사.
<효과음>
(예, 알겠습니다. 소장님 한전에서 연락 왔습니다. 300kW 감축 실시해주십시오)
(공조기 2,4,6,8번 꺼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이 같은 주간 예고 수요관리를 통해 196만kW, 전압 조정을 통해 105만kW 등 총 300만kW의 전기 수요를 줄였습니다.
또한, 공급 측면에서는 열병합 발전소를 전기 공급 최대 모드로 전환시켰습니다.
▶ 스탠딩 : 정성욱 / 기자
- "또한, 화력 발전소들이 전기 공급을 최대로 늘리고 민간 발전기까지 가동되면서 모두 135만kW의 전기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 같은 긴급조치가 없었더라면 블랙 아웃이 일어날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 이틀 연속 연출됐
예비전력이 긴급조치보다 작아 수요관리 조치를 안 했을 경우 블랙 아웃이 일어날 수 있었음을 전력수급 상황판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발전소를 지을 수도 없고 날씨가 따뜻해지기만을 바라는 정부의 무능력에 시민들의 피로감은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