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미국의 소비 습관도 바뀌고 있습니다.
과도한 빚을 줄이기 위해 저축을 늘리고 소비엔 인색해졌는데, 불황을 견딜 채비를 하고 있는 겁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동대문시장처럼 의류 도매상이 몰려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자바.
문을 닫는 매장이 속출하고, 장사를 하더라도 매상은 20~40%가량 줄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소비가 줄어든 탓입니다.
▶ 인터뷰 : 김순찬 / 의류도매 엔트리 대표
- "미국 내에선 중간 도매, 광범위하게 필라델피아 조지아 휴스턴 마이애미 뉴욕 등인데, 자꾸 없어지는 추세가 굉장히 많이 보입니다."
이는 관광도 마찬가지여서 미국 최대의 도박도시인 라스베이거스는 외국인들뿐, 내국인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빚을 내 집을 사고 물건을 사는데 익숙했던 미국민의 소비 성향이 바뀌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가계가 저축을 늘려 상당 수준 부채를 축소해왔다고 판단합니다.
당장 소비는 주춤하고 있지만, 조만간 소비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부채는 걸림돌입니다.
▶ 인터뷰 : 임진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미국은 국가 채무를 조정해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채무를 조정하면 연금이나 소득재분배 같은 국가 재정지출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체질 개선에 성공하느냐가 불황 탈출의 가늠대가 될 전망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