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한파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어제(10일)는 정부의 수요관리가 없었더라면 대정전이 날 뻔했던 아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영하 10도 아래의 강추위가 계속된 어제 오전.
전력 피크시간대인 오전 9시가 되기도 전에 수급 경보 준비단계가 발령됐습니다.
<효과음>
(떨어졌습니다.
전압조정 1단계 한다고 하세요. 400만kW 미만으로 떨어져서)
정부의 긴급 수요관리가 시작된 것입니다.
먼저 주간 예고 수요관리를 통해 192만kW, 전압 조정을 통해 91만kW 등 총 290만kW의 전기 수요를 감축시켰습니다.
또한, 공급 측면에서는 화력 발전소를 대상으로 최대 출력 운전을 지시했습니다.
<효과음>
(지금 석탄 화력 발전기들 MGR(최대 출력)운전 모두 지시하세요.
예, 알겠습니다. 급전 긴급 지시입니다. 열 공급 차단하고 전기 공급 최대 모드로 전환해 주세요.)
▶ 스탠딩 : 정성욱 / 기자
- "이 같이 화력발전소들이 전기 공급을 최대로 늘리면서 50만kW의 전기를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 같은 긴급조치가 없었더라면 블랙 아웃이 일어날 수 있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예비전력이 긴급조치보다 작다는 것은 수요관리 조치를 안 했을 경우 블랙 아웃이 이미 일어날 수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정부의 적절한 수요관리로 대정전의 위기는 넘길 수 있었지만, 언제까지 시민과 전력 당국 모두 예비전력에 긴장하며 지내야 할지 피로감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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