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하며 950원대에 간신히 턱걸이 했습니다.
하지만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잇따라 환율 전망치를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원40전 하락한 950원80전에 마감해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동결 전망으로 달러매수세가 뚝 끊긴 데다, 태국 군부의 쿠데타 여파로 바트화가 3년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의 쌍둥이 적자와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으로 내년 원달러 환율이 800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생각은 좀 달랐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1분기말 환율 전망을 기존 890원에서 950원으로, BNP파리바도 850원에서 950원으로 100원이나 올렸습니다.
이렇게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환율 전망치를 높이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둔화 가능성 때문.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내년 우리나라 GDP 성장률 전망치를 4.5%에서 4.3%로 낮춰 잡았습니다.
인터뷰 : 전종우 / SC제일은행 상무
- "지금 연말로 갈수록 새해 경기 둔화속에 수출둔화가 우리 원화 약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으
외국인 주식자금의 중국 이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환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지난 몇년간 계속되온 원화강세 추세가 끝났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급락가능성은 적다는게 대체적인 지적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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