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나 영화에서 조연이 주인공을 빛내는데요, 유통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빛나는 조연' 상품이 불황 탈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세탁기 전문업체가 내놓은 세제입니다.
강남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달마다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으로 세탁기 소비가 줄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매출 효자입니다.
▶ 인터뷰 : 안지혜 / 밀레코리아 마케팅팀
- "세제도 (세탁기와 함께) 지속적인 매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원두 분말 봉지커피 입니다.
매장 내 커피 값의 1/4이다 보니 바쁜 직장인들이 즐겨 찾습니다.
▶ 인터뷰 : 박신애 / 직장인
- "원두 커피를 사면 갈아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는데, 이것을 먹으면 편하고 맛있고, 값도 싸고…."
연간 120만 개 이상 팔리면서 주된 사업인 원두커피의 매출을 위협합니다.
3킬로그램짜리 아기 전용 세탁기도 인기가 시들해진 대형 세탁기 시장을 빠르게 파고듭니다.
피자 매장에서 2천 원에 이용할 수 있는 샐러드 바도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피자 매출까지 견인합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유통가에 퍼지는 '빛나는 조연'의 활약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김 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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